최종 업데이트: 2023년 5월 23일 

우리는 그동안 잘해온 일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수십 년간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실패했던 순간들도 되짚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배워야 할 교훈도 함께 되새기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서호주 푸우투 쿤티 쿠라마(Puutu Kunti Kurrama)와 피니쿠라(Pinikura) 원주민의 땅에 위치한 주우칸 협곡(Juukan Gorge)의 암석 유적지가 파괴된 사건은 우리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기업으로서의 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행동을 했고, 그로 인해 푸우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공동체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으며,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관계를 훼손했습니다. 

이 비극은 리오틴토 전사에 걸쳐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켰고, 우리는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 원주민 공동체와의 소통 방식에 대해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여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방식(finding better ways™)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 세대를 위해 문화유산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며, 보존하고 기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동관리(Co-management): 앞으로 나아갈 길 

“주우칸 협곡의 암석 유적지를 파괴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전통 소유자들과 지역사회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이먼 트롯(Simon Trott), 철광석 부문 CEO 

“우리는 전통 소유자들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여 문화유산을 더 잘 보호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거래 중심의 접근을 넘어서, 관계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니콜 제이콥슨(Nicole Jacobsen)은 필바라 지역의 전통 소유자 그룹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리오틴토 참여 전문가 팀을 이끌고 있으며, 푸우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공동체와 함께 ‘더 나은 방식’이란 무엇인지 설계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동관리는 우리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의견이 다를 때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함께 설계하는 구조화된 접근 방식입니다.” 

— 니콜 제이콥슨 

2022년 5월, 우리는 PKKP 원주민 법인과 공동관리 기본합의서를 체결하여 구속력 있는 계약을 향한 길을 열었습니다. 

“공동관리는 존중을 바탕으로 한 소통입니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든 의견이 유효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양측이 함께 지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모두가 존중받았다고 느끼며 자리를 떠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우리는 푸우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공동체로부터 정보를 더 일찍, 더 투명하게 공유받고 싶다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또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충분한 대화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즉, 리오틴토가 먼저 선호안을 정하고 나서 전통 소유자들과 협의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모든 대안을 함께 논의하고, 양측의 필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함께 찾는 것—이것이 바로 공동관리입니다.” 

미래를 위한 기반 

우리는 필바라 지역의 전통 소유자 그룹들과의 협약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주민 공동체와의 협력 관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문화유산 관련 의사결정 방식의 재검토, 그리고 전통 소유자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 기반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포함됩니다. 또한, 지역 공급업체들이 리오틴토 내 상업적 기회를 위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우리는 PKKP 원주민 법인과 보상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주우칸 협곡 유산 재단(Juukan Gorge Legacy Foundation)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것은 자기결정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팀 에커슬리(Tim Eckersley), 협약 검토 총괄 매니저 

“푸우투 쿤티 쿠라마 공동체는 우리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암석 유적지 파괴로 인한 상처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사회적·경제적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을 원했습니다.” 

“이 재단은 리오틴토가 운영하거나 주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푸우투 쿤티 쿠라마 공동체가 상업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기회를 갖고 있을 뿐입니다.” 

보상 협약은 재단의 목적, 설립 방식, 리오틴토의 지원 내용을 명시하고 있으며, 현재 재단을 공식 조직으로 설립하고, 운영 구조를 정립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와 동시에 퍼스에 상업용 부동산을 마련해 재단의 거점을 세우는 등 초기 프로젝트들도 시작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토지 접근권 및 ‘Country(전통적 땅)’와의 연결 강화, 지역사회 및 건강 허브 조성, 푸투 쿤티 쿠라마 공동체가 리오틴토의 경쟁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업적 역량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등에 집중 할 예정입니다.

문화적 전환 

니콜은 2020년 이후 우리 조직 내에서 뚜렷한 문화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핵심 가치에 집중하게 되었고, 변화를 받아들이려는 진정한 의지가 생겼다고 생각해요. 또한,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져서, 보다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공동관리의 초기 초점은 푸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공동체와의 관계에 맞춰져 있었지만, 니콜은 이러한 원칙들이 전 세계의 다른 전통 소유자 및 원주민 공동체와의 관계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 비즈니스와 미래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safety)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하듯, 매일의 의사결정과 장기적인 관점 모두에서 관계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약속한 것을, 최선을 다해, 수십 년에 걸쳐 일관되게 실천할 것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니콜은 또한, 원로들이 보여준 관대함과 존중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입니다. “그분들이 느꼈을 상처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식과 관점을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어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믿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뤄낸 진전에 대해 고무적이긴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 사이먼 트롯 

“우리는 우리에게 그들의 땅에서 활동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해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계속해서 얻어가야 합니다. 이는 서호주뿐 아니라 리오틴토가 세계에서 운영하는 모든 지역을 포함한 얘기입니다.”


Original article: Juukan Gorge: Learning from the past, to find better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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